비영리 단체

정부지원금 없이 비영리단체 운영하는 생존 전략 – 자립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하는 법

journal5398 2025. 7. 20. 23:40

많은 신생 비영리단체가 활동 초기에는 정부 보조금이나 지자체 공모사업에 의존해 운영한다. 하지만 정부지원금은 매년 심사를 거쳐야 하며, 지원이 중단되면 단체의 활동도 즉시 멈추는 구조가 되기 쉽다. 제가 실제로 컨설팅했던 한 청년지원단체도 3년간 공모사업으로 운영되다가 지원이 끊기자 직원이 모두 퇴사하고 단체가 해산되었다. 반대로, 정부지원금 없이 후원자, 자체 수익, 파트너십으로 생존 구조를 구축한 단체는 지원금이 없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확장할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정부지원금 없이도 살아남는 비영리단체의 핵심 생존 전략 4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전략을 따르면 신생 단체도 단기간에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만들고, 외부 자원 없이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정부지원금 없이 비영리단체 운영하는 생존 전략

 

핵심 후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안정적 운영비 확보하기

비영리단체가 정부지원금 없이 운영되려면,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후원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후원자는 단순히 돈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단체의 존재 이유를 공감하고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협력자다.

 

핵심 후원자 그룹 만드는 방법

   

 관계 기반의 첫 후원자 10명 확보

          창업자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가장 가까운 지인 30명을 대상으로 단체 소개서를 공유하고,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직접적인 “후원해달라”는 요청보다 “단체의 첫 멤버로 함께 시작해달라”는 메시지가 효과적이다.

   

정기 후원 시스템 구축

          5,000원~30,000원 단위의 소액 정기후원 구조를 만들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페이, 네이버 해피빈, 텀블벅 후원 페이지를 활용하면 별도의 CMS 없이도 가능하다.

   

후원자와의 관계 관리

         후원자는 돈을 내는 순간부터 단체의 ‘주주’처럼 느끼고 싶어 한다.

         매월 뉴스레터, 활동 보고서, 연말 감사 선물을 통해 참여감과 소속감을 제공해야 한다.

         후원자 50명만 확보되어도, 월 1만 원씩 정기후원이 이뤄진다면 연간 600만 원의 안정적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기반이 마련되면 정부지원금이 없어도 기본적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자체 수익사업으로 비영리단체의 재정 자립도 높이기

비영리단체도 법적으로 단체의 목적사업과 연관된 범위 안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정부지원금 없이도 운영비와 활동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비영리단체가 할 수 있는 합법적 수익사업 예시

  교육·강좌 프로그램 운영

        단체의 전문성을 살려 유료 워크숍, 강의,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예: 환경단체의 ‘제로웨이스트 실습 강좌’, 아동단체의 ‘부모 교육 세미나’

  

  굿즈 판매

        단체의 브랜드를 담은 에코백, 티셔츠, 텀블러 등 제작 후 온라인 스토어(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 가능

        굿즈 제작비는 후원자 협찬이나 펀딩으로 충당할 수 있다.

 

  체험형 캠프 및 행사 기획

        청소년 캠프, 봉사활동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행사 등을 기획해 참가비를 받는다.

        참가비는 활동 운영비와 인건비 충당에 사용 가능하다.

 

  수익사업 운영 시 주의할 점

        수익사업을 하면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신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후원금 계좌와 수익사업 계좌를 반드시 분리해야 세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수익사업의 이익은 반드시 단체의 목적사업 재투자에 사용해야 하며, 임의 사용 시 과세 대상이 된다.

        이처럼 목적과 연관된 수익사업을 활용하면, 정부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단체 스스로 예산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다른 단체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비용을 줄이고 자원을 확보하기

정부지원금 없이 단체를 운영할 때, 단체가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려고 하면 버티기 어렵다. 따라서 파트너십을 통해 공간, 인력, 홍보 채널을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협업을 통한 비용 절감 사례

 

공유공간 활용

        서울시NPO지원센터, 부산공익활동지원센터, 대구공익센터 같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회의실과 강의실을 무료로 대관받아

        사무실·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민간 공유오피스(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도 비영리단체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동 프로그램 기획

        같은 분야의 단체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기획해, 인력과 예산을 나누고 홍보 효과를 확대할 수 있다.

        예: 두 환경단체가 ‘플라스틱 제로 챌린지’를 공동 개최해 인력과 비용 절감.

 

 기업과의 협력

        사회공헌 활동을 원하는 기업과 협약을 맺어 물품, 인력, 홍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협력 시 단체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도록 단체의 비전과 기업의 CSR 목적을 조율해야 한다.

 

실무 팁

        협업을 원할 때는  간단한 제안서(단체 소개, 협력 아이디어, 기대 효과)를 준비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초기에는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점차 정기 후원·스폰서십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신뢰와 기록을 중심으로 ‘작지만 강한 단체’로 자리 잡기

정부지원금 없이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려면, 단체의 신뢰와 기록 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원자와 협력 기관은 활동이 얼마나 꾸준하고, 자금이 투명하게 관리되는지를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기록으로 신뢰를 쌓는 방법

    모든 활동과 지출을 문서와 사진으로 기록

        매 활동마다 보고서, 사진, 예산 정산표를 작성하고 구글 드라이브나 노션에 정리한다.

        이 자료는 후원자 소통, 후속 사업 제안서, 기업 협약 시 강력한 증빙 자료로 사용된다.

 

   정기 뉴스레터 발행

        월 1회 단체 소식과 예산 사용 내역, 다음 활동 계획을 후원자와 관계기관에 발송한다.

        이 과정을 통해 후원자 충성도와 재후원률을 높일 수 있다.

 

  투명한 회계 시스템 구축

        엑셀 장부, 구글 스프레드시트, OpenNPO 같은 비영리 회계 툴을 활용해 수입·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매 분기마다 요약 회계 보고서를 공개하면 신뢰도가 높아진다.

        이렇게 작은 단체라도 기록과 투명성을 무기로 신뢰를 확보하면, 정부지원금 없이도 후원자와 협력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정부 보조금보다 더 안정적인 자립 구조를 만들 수 있다.